Oct 30, 2020 - 9 hours read

모바일 기반 블록체인 오픈 금융 플랫폼 셀로(CELO) 분석

Sanghyeop kim 4.4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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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로(CELO)는 모바일 기반의 블록체인 오픈 금융 플랫폼으로, 전 세계 인구 누구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모두가 번영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을 만들자는 미션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은행에 못 가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카드를 발급하고 적금을 하거나 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아프리카, 브라질 등 다양한 개발도상국…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도 국문 자료가 많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누군가는 지금도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공부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특정 자산의 투자 권유 글이 아니며, 투자에 대한 판단 및 결과는 본인에게 책임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글의 내용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업데이트될 수 있습니다.

셀로(CELO)는 어떤 프로젝트인가?

셀로(CELO)는 모바일 기반의 블록체인 오픈 금융 플랫폼으로, 전 세계 인구 누구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 모두가 번영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을 만들자는 미션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은행에 못 가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카드를 발급하고 적금을 하거나 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아프리카, 브라질 등 다양한 개발도상국 또는 법정 화폐의 기능이 상실한 국가, 인종 차별로 인해 금융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인구가 수억 명에 이른다. 셀로는 이러한 약자들을 포함하여 누구나 모바일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셀로 재단(Celo Foundation)은 미국에 위치한 비영리 단체이며, 초기에는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리브라(Libra)’의 대항마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셀로 얼라이언스

celo medium — Current members of the Celo Alliance for Prosperity

셀로 얼라이언스는 참여사 간의 협력을 통해 셀로의 미션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조직이다. 각 기업은 블록체인 분야, 결제 플랫폼, 통신사, 비영리 기업 등 상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회원으로 구성되었으며, 2020년 3월 50개의 참여사로 시작하여 2021년 9월엔 130여 개의 기업으로 지속해서 참여사를 확대되고 있다.

셀로(CELO)의 세 가지 주요한 특징

1. 모바일 퍼스트 블록체인 “Mo-Fi”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현재는 스마트폰이 없는 현실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인류의 삶과 산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필자도 스마트폰을 항상 휴대하며 지인과 일상적인 대화부터 금융 서비스까지 전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 사용한다. 이런 스마트폰의 영향력을 알아서인지 셀로는 블록체인 서비스에서도 모바일 퍼스트 블록체인임을 항상 언급한다. 2021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UDC에서 셀로 공동설립자 마렉 올셰브스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ericsson mobility report 2021
  • ericsson mobility report 2021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보급 수는 80억 개를 넘어섰다. 그 어떤 기기보다 많은 인구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고 있고, 다른 기기보다 휴대성이 높기 때문에 인터넷의 접근성 또한 더욱 좋다.
  • 모바일 서비스는 화면을 보다 직관적으로 만든다. 작은 화면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므로 필요 없는 기능은 걷어내고 본질적인 기능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 셀로는 복잡하고 어려운 프라이빗 키를 입력해서 코인을 전송하는 대신, 사용자의 인증된 연락처를 입력하여 코인을 전송할 수 있다.
  •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에 이미 저장된 연락처 데이터를 디파이 서비스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장점을 통해 향후 디파이 서비스에 소셜 기능을 추가한다면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부가적인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푸시 알림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 기능이지만, 사용자의 자산이 청산 위기에 처해있을 경우 위 기능은 더욱 강력하게 활용될 것이다.
  • valora와 같은 셀로 디앱은 다른 체인의 디앱과 달리 모바일에서 블록체인 라이트 클라이언트를 구동할 수 있다. 대부분의 디앱은 인퓨라(노드 API 서비스 제공 기업)와 같은 중앙화 되어있는 노드를 통해 연결하는데, 이것은 탈중앙화의 이념과 맞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개발사 입장에서 라이트 클라이언트를 쓰지 않는 이유는 60GB 이상의 큰 용량을 다운받아야 라이트 클라이언트를 구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셀로는 SNARK-기반 라이트 클라이언트를 통해 다운로드가 필요한 데이터를 킬로바이트 수준으로 줄였고, 현재 다양한 서비스가 라이트 클라이언트로 만들어지고 있다.

2. 호환성 높은 개발 환경

셀로는 EVM(Ethereum Virtual Machine)과 호환 가능한 개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더리움을 비롯한 바이낸스, 클레이튼 등 EVM 기반 디앱들이 셀로에서 활동하기 최적화되어있다. 또한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MetaMask, Chainlink등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optics 브릿지를 통해 이더리움, 폴리곤 등의 메인넷과 자산 이동이 가능하다. 체인 간 자산 이동은 서비스에 더 많은 자산이 예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3. 스테이블코인 활용

셀로는 디파이 서비스 뿐만 아니라 실물 자산의 결제 및 송금에 활용할 코인으로 법정 화폐인 USD(Dollar)와 EUR(Euro)의 가치를 유지하는 cUSD(Celo Dollar), cEUR(Celo Euro), 일명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했다. 결제 및 송금에 굳이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A 커피 가게에서 손님에게 한잔의 커피를 판매하고 5,000원의 가치를 가지는 코인을 받았다. 영업을 종료하고 코인을 법정 화폐로 환전하기 위해 거래소에 들어가보니 코인의 가치가 50% 하락하여 결국 2,500원을 받게 되었다.

위 시나리오를 경험한 A 커피 가게는 더는 커피를 판매한 대가로 코인을 받지 않을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치가 변하지 않는 스테이블 코인을 결제에 활용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 그렇다면 셀로는 어떻게 코인의 가치를 스테이블 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아래의 시나리오를 통해 확인해보자.

cUSD의 수요가 증가해서 cUSD의 시장 가격이 $1을 초과하였다. 이때 차익거래자는 CELO Gold(이하 CGLD, CELO로도 불리지만 용어 구분을 위해 CGLD로 칭하겠다.)를 구매하고, 오라클 데이터를 기반으로 cUSD를 $1 가격에 공급하는 Mento를 통해 cUSD를 구매한다. 그리고 구매한 cUSD를 시장에 판매하여 $1 초과분만큼의 시세 차익을 얻는다.

반대로 cUSD의 공급이 증가해서 cUSD의 시장 가격이 $1보다 하락하였다. 이때 차익거래자는 cUSD를 시장에서 구매하고 Mento에 cUSD를 판매하여 시세 차익을 얻는다.

*위 시나리오에서 추가로 알아야 할 점은 cUSD의 수요가 증가하면 CGLD의 수요도 증가하며, 셀로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celo medium — A comparison of different stablecoin approaches

셀로의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 화폐의 가격을 추종하도록 설계되어있다. 이를 위해 CGLD는 스테이블 코인의 수요 변화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의 유통량을 조절하여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시뇨리지 코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급격한 큰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셀로 리저브에 충분한 준비금을 마련한다. (준비금 규모는 ‘준비금’과 ‘미결제 스테이블 코인의 총 가치’ 사이의 비율로 산정된다.) 셀로는 시뇨리지와 암호화폐 담보 모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채택하였다.

celoreserve.org

리저브의 준비금 구성 비율의 결정은 셀로 커뮤니티의 거버넌스를 통해 결정하며, 현재 목표 구성 비율은 CGLD 50%, BTC 30%, ETH 15%, DAI 5%이다. 현재는 CGLD의 비율이 높지만, 점차 목표한 구성 비율로 조정이 될 것이며, 현재 구성 비율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목표 구성 비율을 달성하기 위해 셀로 리저브에서 보유하고 있는 CGLD를 타 코인으로 점차 전환 될 계획이며, 이 중 일부는 장외거래로 락업을 통해 판매될 계획이다. 2021년 9월 27일 기준 셀로 리저브의 TVL은 $906M이며, 스테이블 코인 유통량이 증가함과 동시에 TVL도 확대되고 있다.

셀로의 생태계 확장

Twitter - Celo Journal

셀로는 모바일 기반의 결제 인프라 구축과 동시에 디파이 생태계도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다. 위 이미지는 셀로 생태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젝트와 활동 예정인 프로젝트, 협력하는 기업 및 셀로 생태계에 기여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보여준다. 셀로 재단은 생태계 확장을 서두르기 위해 아래와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 DeFi For The People

DeFi For The People 프로젝트는 $100M 펀드를 조성하여 전 세계 60억 명의 모바일 유저에게 DeFi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자는 미션 아래 출범하였다. 프로젝트의 창립 멤버로 셀로의 주요 디앱인 Moola.market, Ubeswap, Valora과 더불어 이더리움 기반의 주요 디앱인 Aave, Curve, Sushiswap, 0X, UMA, Pooltogether가 합류했다. 이 중 이미 Sushiswap과 Pooltogether는 셀로 메인넷 서비스를 게시하였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셀로의 서비스 저변 확대를 위해 21년 10월 해커톤을 개최하며, 우승 프로젝트에는 상금과 시드 투자, 멘토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커톤 주제를 보았을 때 DeFi와 더불어 NFT 서비스 또한 확장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2. Celo Camp

Celo Camp는 셀로 생태계에 좋은 디앱을 유지하기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젝트로, 70개 이상의 국가에 걸쳐 800명 이상의 개발자가 참여하였다. Batch 3까지 진행되었고, 현재 Batch 4 참가자 모집 마치고 8주간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Celo camp 참가자 및 우승 프로젝트는 a16z, polychain 등 최상위 블록체인 VC의 멘토링과 상금, 투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우승 프로젝트로는 Moola Market, COCO 등이 있다.

셀로의 주요 디앱

현재 셀로의 주요한 디앱 서비스는 무엇이 있을까? 다음은 셀로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상위의 TVL을 확보한 프로젝트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

1. Ubeswap

ubeswap.org

Ubeswap은 셀로의 AMM(utomated market maker) 프로토콜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다시피 이더리움의 Uniswap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ubeswap에서는 셀로 기반의 토큰들을 예치하고 보상으로 Ube 및 셀로 기반 토큰을 받을 수 있으며, Defi For The Peopl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특정 풀에서는 CGLD까지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ubeswap의 mcUSD-mcEUR 풀은 Triple Reward Pools로, Ube token(Ubeswap 거버넌스 토큰), Moo Token(Moola.market 거버넌스 토큰), CGLD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셀로 기반 토큰 대부분이 처음 거래되는 곳이기도 해서 셀로의 DeFi 생태계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 Moola Market

moola.market

Moola Market은 코인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거나, 예치한 코인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위 서비스는 이더리움의 유명 디앱인 Aave V1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2021년 9월 현재 Moola는 CGLD, cUSD, cEUR 코인만 지원하고 있다.

위 서비스에 코인을 예치하면 각 코인에 소유권을 나타내는 mCELO, mcUSD, mcURO를 지급한다. 각 코인은 1:1 고정 비율로 스왑이 가능하며, DEX인 Ubeswap에서 이자 농사에 활용할 수 있다.

3. Mobius

mobius.money

Mobius는 셀로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이며, 이더리움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메인넷의 스테이블 코인을 Optics 브릿지를 통해 셀로 메인넷으로 가져올 수 있다. 또한 가져온 자산으로 이자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베타버전으로 서비스를 런칭 하였으며, 바이낸스의 탈중앙화 거래소인 Nerve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2021년 9월 기준으로 mobius에는 6개의 풀이 존재하며, 4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풀이고, 나머지 2개는 동일 코인 기반 풀이다. (cETH : wETH / cBTC : wBTC) 이자 농사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비영구적 손실(impermanent loss)이다. mobius는 이러한 비영구적 손실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 페어와 동일한 코인 페어 풀을 제공하고 있다.

4. Poof Cash

poof.cash

Poof Cash는 zk-sNARK를 통해 송신자의 주소를 노출하지 않고 어떤 곳이든 코인을 전송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생각보다 일상적인 환경에서 쓰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셀로를 통해 커피를 결제할 경우, 커피집 종업원은 커피 구매자의 거래 내역부터 코인 보유 수량 등 민감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걱정될 경우 Poof Cash의 서비스를 통해 송신자 주소를 공개하지 않고 코인을 전송할 수 있다. 모든 송신자는 poof Cash의 zk-sNARK 기반 컨트렉트에 코인을 예치한 후, 원하는 주소로 송금한다. 위 컨트렉트는 송신자의 정보를 추적할 수 없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송신자의 주소 확인이 불가능하다. (자세히 보기) 다만 불법 자금 세탁에도 활용될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사용자 시나리오는 아래와 같다.

1) CGLD를 셀로 터미널 월렛을 통해 sCELO(Saving CELO, CGLD 스테이킹 후 받는 유동화 토큰)로 스왑한다.

2) sCELO를 1:1 고정 비율인 rCELO(Reward Celo)와 스왑한 후, rCELO를 Poof에 입금한다.

3) 입금한 대가로 AP(Anonymity Point)를 받을 수 있으며, 향후 AP를 Poof Cash의 거버넌스 토큰인 POOF로 교환할 수 있다.

4) 출금을 원할 경우 입금 시 받은 매직 패스워드를 입력하고 원하는 주소로 rCELO를 출금한다.

마치며

Twitter — CeloDaily

셀로 분석 글을 작성하며 느낀 점이 있다. 셀로는 너무나 간단명료 하면서도 꼭 이뤄내야 할 미션을 가졌다는 것이다. 60억 인구에게 모바일 기반 금융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큰 꿈은 이뤄내기 어려운 도전이라고 본다. 페이먼트 인프라 구축, 유저 확보, 킬러 앱 발굴, 멀티체인 생태계 조성 등 다방면의 성과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로의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는 명확한 지표가 있다. 최근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의 유통량과 트랜잭션 수치이다.

(2021년 9월 27일 기준) Defi Llama에 따르면 전체 메인넷 중 셀로 TVL 순위는 11위이며, 전체 체인의 TVL중 셀로가 차지하는 TVL은 0.5%에 불과하다. 이제 막 한두 개의 서비스가 올라오기 시작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해볼 만 하다. 특히, 오랜 시간이 지나 셀로의 미션을 달성하여 60억 인구가 디파이를 활용하는 날이 온다면 크립토에 진정한 DeFi summer가 오지 않을까 싶다. 이것이 앞으로 셀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